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 김영하 作 빛의 제국 - 단편처럼 즐긴 장편

김영하선생에 대한 개인적인 글 (다른 주제의 잡문도 좀 섞였음)

본인이 직접 김영하선생 인터뷰하고 쓴 기사


빛의 제국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나의 점수 :

실로 오랜만에 책으로 '오락'을 즐겨서 매우 흡족하다.
소설 내용도 만 하루동안을 다뤘는데, 나 역시 만 하루동안 이 장편을 즐겼다.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오락이었다.

진한 감동이나 눈물 쏙 빼는 감정이입의 여지는 별로 없었지만, 인물들의 내면이나 사연에서 드러나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들을 곱씹어보는 건 매우 즐거웠다.
남북 분단 현실의 문제, 가족 간의 관계, 직장에서의 갈등 등 참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녹아 있다. (일일이 열거할 바에야 직접 책을 읽으시라 권하고 싶어서 생략하지만, 원조교제, 외도, 사춘기 소녀의 일탈 등 절대 단순히 요약할 수 없는 내용이 가득..)

그러면서도 전체 시간적 배경은 만 하루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함축적인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문학작품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겠다.


위에 링크를 가보시면 알겠지만 나는 이 작가분이 참 각별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 분의 작품을 읽으면서 무한 호감을 느꼈었고, 그 호감은 대학 와서까지 생생히 살아있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이 없었다면 성석제씨와 비슷한 정도의 호감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문화부 정기자 시절 '작가와의 대화' 코너에 누구를 인터뷰할 것이냐는 회의를 할 때마다, 이 분의 성함이 항상 거론되곤 했었다. 그러나 대다수 '수뇌부'들의 의견은 "너무 가볍지 않냐"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그 때 직접 항변하고 싶은 걸 꾹 참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결코 가벼운 작가가 아닌데...다들 소설을 제대로 읽고서나 하는 얘긴지..-_-; (요즘은 박민규씨 같은 작가도 원로 소설가들에게 극찬을 받는데, 2000년만 해도 문학에 대한 엄숙주의(?)가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해는 마시길. 나 박민규씨도 좋아한다.)

항변을 적극적으로 안 한 이유는, 어차피 수뇌부에게 기자의 의견이 잘 먹힐 분위기도 아닌데다가, 내 의견이 관철되어봤자 내가 직접 인터뷰도 못하는 코너였기 때문에 굳이 노력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고 이제와서 고백을..;;;)
그 후 인고의 세월(;;)이 지나고 내가 수뇌부가 되고 나서는 마음껏 내 의견을 주장했고, 결국 이분을 만나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반년의 기다림이 지나서 이뤄졌다.) 내 평생 (좋아하는) 작가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날 기회가 몇이나 될까? 처음이자 마지막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분이 각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가볍기는 커녕,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밌는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는 김영하선생(이제는 예술종합학교 교수까지 되셔서 명실공히 선생님이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린다. 고등학교 때부터의 내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신작을 읽을 때마다 실감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대형 서점에 자주 못 가다 보니 이번 신작은 좀 늦게 포착한 경향이..;;;)

문학의 위기 운운 하지만, 이런 작품이 계속 나오는 한 문학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선형..


- 출산예정일은 한달도 안 남았고, 12월 결혼 소식들은 현재 확인된 것만 다섯 건이나 줄줄이 이어진다. 3일 결혼식 정도나 갈 수 있을 듯.
그럼에도 방금 전에 발톱을 혼자 깎았다. 나름 선방 중이다. 발톱은 한달 정도 버틸 수 있으니 결국 울오빠한테 깎아달라고 할 일은 없겠다. ^^;

by 아트걸 | 2006/11/26 02:03 | 문화예술기타잡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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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집필중이라 인터뷰를 거절하신 김샘을 다음 학기에 집념으로 또 졸라서 인터뷰에 성공~!! 했다는 자랑;;은 이전에도 블로그에서 한 적이 있다. http://artsong.egloos.com/2795910(앗...이 글의 주인공은 김영하샘이 아닌데..;;;; 난 어쩔 수 없는 팬인가벼..;;;)어쨌든....나름 유명한 모 여류 소설가와도 전화연결이 성 ... more

Commented by yoonshun at 2006/11/28 17:37
저는 어찌다 보니 김영하쌤과 동업하고 있는 상태 ㅜ.ㅜ
김쌤도 어느덧 중견 작가의 반열에 오를 나이가... 쿨럭... ㅋ
Commented by 아트걸 at 2006/11/28 18:10
동업하고 있는 거 당연히 알고 있지비..^^
안부나 전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부질없는 것 같아서 말도 안 꺼냈었다. 싸이 일촌은 예전에 맺었었는데, 나도 싸이 안하는데다가 요즘 쌤도 업데이트 안 하시는 눈치던데....
그나저나 장피디 홈페이지는 왜 휴업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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