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3일
나도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랬을테지...
신문사 전화번호로 추정되는 번호가 핸드폰에 떴다.
아아...박옹은 이번에도 이 숙제를 냈구나...
* '이 숙제'란?
박옹(=박*준 전 대학신문 인터넷부장이자 부편집장)이 대학신문 신입 수습기자들을 교육하는 강사를 맡을 때 내는 숙제.
본인에 대해 각자 알아서 취재를 해오라고 하고, 그 결과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암. (교육 현장에는 내가 직접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름.)
그러다보니 같은 과 출신인 나한테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인데,
본인은 같은 과인 것을 넘어서서, 박옹과는 얽히고 설킨 복잡하고도 오래된 사이(남편도 다 보는 블로그에 이렇게 쓸 정도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이므로,
사실상 본인을 취재원으로 삼는다면 그 수습기자는 완전 봉잡은 것이다.
그런데 한 번도 그 봉을 제대로 활용한 수습기자를 본 적이 없다. 어허허...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전화를 받으니...
"***씨죠? 저는 대학신문 수습기자 ***인데요. 혹시 박**씨를 아시나요?"
......아아...나도 이제 수습기자보다 11살이 많은 나이다.
정말 모를 사이인 남남도 아닌데....11살이 어린 후배한테 '~씨'로 불리는 건 살짝 거시기한 일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내가 또 적을 두었던 동아리인 음악감상실이나 여민락에서는, 총회 등의 일로 선배들한테 연락을 할 때 반드시 "*** 선배님이시죠?"라고 전화를 한다. 신문사가 선후배관계가 돈독한 '동아리'가 아니어서 그런 건가? 하지만 감상실이나 여민락도 그리 다르진 않은데....솔직히 신문사 후배들이 더 예의를 안 지킨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재학 중에도 종종 있었다.)
예전에 같은 전화가 왔을 땐 자상하게 잘 가르쳐 줬지만...나도 이제 비싸게;; 굴기로 했다.
일단 선배를 ~씨로 부르는 건 누가 가르쳐 줬냐고 약간 까칠하게 질문을 했고.
그런 호칭은 잘못된 거라고 친절하게(진짜라고..-_-) 가르쳐줬고..
나에 대해서는 뭐 아는 것이 없냐고 물어봤다. 물론 아는 게 없었다.;; 다짜고짜 전화를 한 거다.
"기자라면 취재원에 대해서도 알고 질문을 하셔야지요. 준비를 좀 더 하시고 전화를 주시면 좋겠어요."
5분 있다가 전화가 왔다. 검색엔진에 내 이름을 돌려본 모양이더라...;;
노력은 가상해서;; 질문을 받아주었다.
그런데..애걔?
나한테서 10을 얻어갈 수 있다고 봤을 때....1.5 정도 물어보고...그나마 얻어간 건 1 정도...(일부러 대답을 공짜로 해주진 않고 살살 아껴가며 했음..)
진짜 수박의 겉도 안 핥고서는...."네...이정도면 됐습니다~"라고 땡....
사전 취재 준비가 이리도 소홀할 수가...;;;
그래그래...수습기자니까...1학년 새내기인데 뭐...
나도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랬을텐데 뭐....
그저 귀엽게 볼 뿐이지요.
생각해 보면...내가 2학년 때 대학신문사를 들어간 건....참 다행인 일이다.
그 때도 부족한 점은 많았을 테지만...그래도 1학년 때보다는 나았다고 본다.
10년 전을 회상하니.....그 당시의 내가....
....솔직히 별로 안 부럽다. 우하하...
그 때는 너무 힘들었어.
신문사 일도 너무너무 빡빡했고....학점도 챙겨야 했고....연주회도 했어야 했고....돈 버느라 과외도 대여섯탕 뛰어야 했고......게다가 놀기까지 해야 했으니......집에 12시 이전에 귀가한 적이 한 번도 없어.....하다못해 연애도 별로 시원치도 않았어....
다시 과거로 가고 싶다면...대학시절보다는....2002년....월드컵 때. 노통이 당선됐던 대선 때다.
사실은 그 때 남편 처음 만나서 신나게 놀기도 했고...흐흐...
근데 역시 좋은 건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현재다.
지금은 남편도 있고 민서도 있고 윤서도 있으니까~~~
대학 1학년 때 안 부러운 게다~~~
10년 후에 나는 또 비슷한 포스팅을 쓰게 될 것인가?
나도 서른살 때는 그랬을테지....라고....^^
Linea..
- 쓰고 나니 대학시절에 대한 후회가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건 아니다. 흐흐...나는 최선을 다 해서 살았을 뿐이다.
너무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지나고 나니 오히려 아쉬운 것이다. 그때 좀 놀걸...하고...
그래서 애들은 오히려 최선을 다하지 않고 놀면서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 또한 나의 최선이다....아아....복잡해~~~
아아...박옹은 이번에도 이 숙제를 냈구나...
* '이 숙제'란?
박옹(=박*준 전 대학신문 인터넷부장이자 부편집장)이 대학신문 신입 수습기자들을 교육하는 강사를 맡을 때 내는 숙제.
본인에 대해 각자 알아서 취재를 해오라고 하고, 그 결과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암. (교육 현장에는 내가 직접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름.)
그러다보니 같은 과 출신인 나한테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인데,
본인은 같은 과인 것을 넘어서서, 박옹과는 얽히고 설킨 복잡하고도 오래된 사이(남편도 다 보는 블로그에 이렇게 쓸 정도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이므로,
사실상 본인을 취재원으로 삼는다면 그 수습기자는 완전 봉잡은 것이다.
그런데 한 번도 그 봉을 제대로 활용한 수습기자를 본 적이 없다. 어허허...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전화를 받으니...
"***씨죠? 저는 대학신문 수습기자 ***인데요. 혹시 박**씨를 아시나요?"
......아아...나도 이제 수습기자보다 11살이 많은 나이다.
정말 모를 사이인 남남도 아닌데....11살이 어린 후배한테 '~씨'로 불리는 건 살짝 거시기한 일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내가 또 적을 두었던 동아리인 음악감상실이나 여민락에서는, 총회 등의 일로 선배들한테 연락을 할 때 반드시 "*** 선배님이시죠?"라고 전화를 한다. 신문사가 선후배관계가 돈독한 '동아리'가 아니어서 그런 건가? 하지만 감상실이나 여민락도 그리 다르진 않은데....솔직히 신문사 후배들이 더 예의를 안 지킨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재학 중에도 종종 있었다.)
예전에 같은 전화가 왔을 땐 자상하게 잘 가르쳐 줬지만...나도 이제 비싸게;; 굴기로 했다.
일단 선배를 ~씨로 부르는 건 누가 가르쳐 줬냐고 약간 까칠하게 질문을 했고.
그런 호칭은 잘못된 거라고 친절하게(진짜라고..-_-) 가르쳐줬고..
나에 대해서는 뭐 아는 것이 없냐고 물어봤다. 물론 아는 게 없었다.;; 다짜고짜 전화를 한 거다.
"기자라면 취재원에 대해서도 알고 질문을 하셔야지요. 준비를 좀 더 하시고 전화를 주시면 좋겠어요."
5분 있다가 전화가 왔다. 검색엔진에 내 이름을 돌려본 모양이더라...;;
노력은 가상해서;; 질문을 받아주었다.
그런데..애걔?
나한테서 10을 얻어갈 수 있다고 봤을 때....1.5 정도 물어보고...그나마 얻어간 건 1 정도...(일부러 대답을 공짜로 해주진 않고 살살 아껴가며 했음..)
진짜 수박의 겉도 안 핥고서는...."네...이정도면 됐습니다~"라고 땡....
사전 취재 준비가 이리도 소홀할 수가...;;;
그래그래...수습기자니까...1학년 새내기인데 뭐...
나도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랬을텐데 뭐....
그저 귀엽게 볼 뿐이지요.
생각해 보면...내가 2학년 때 대학신문사를 들어간 건....참 다행인 일이다.
그 때도 부족한 점은 많았을 테지만...그래도 1학년 때보다는 나았다고 본다.
10년 전을 회상하니.....그 당시의 내가....
....솔직히 별로 안 부럽다. 우하하...
그 때는 너무 힘들었어.
신문사 일도 너무너무 빡빡했고....학점도 챙겨야 했고....연주회도 했어야 했고....돈 버느라 과외도 대여섯탕 뛰어야 했고......게다가 놀기까지 해야 했으니......집에 12시 이전에 귀가한 적이 한 번도 없어.....하다못해 연애도 별로 시원치도 않았어....
다시 과거로 가고 싶다면...대학시절보다는....2002년....월드컵 때. 노통이 당선됐던 대선 때다.
사실은 그 때 남편 처음 만나서 신나게 놀기도 했고...흐흐...
근데 역시 좋은 건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현재다.
지금은 남편도 있고 민서도 있고 윤서도 있으니까~~~
대학 1학년 때 안 부러운 게다~~~
10년 후에 나는 또 비슷한 포스팅을 쓰게 될 것인가?
나도 서른살 때는 그랬을테지....라고....^^
Linea..
- 쓰고 나니 대학시절에 대한 후회가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건 아니다. 흐흐...나는 최선을 다 해서 살았을 뿐이다.
너무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지나고 나니 오히려 아쉬운 것이다. 그때 좀 놀걸...하고...
그래서 애들은 오히려 최선을 다하지 않고 놀면서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 또한 나의 최선이다....아아....복잡해~~~
# by | 2009/07/03 14:52 | 횡설 | 트랙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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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후배들과 연 끊고 싶은 일 발생...
며칠 전에 썼던 나도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랬을테지...에 엮다.그 일이 있고나서....엮인 글에도 썼지만...1학년이니 그럴 수 있다...생각하고 귀엽게 보려 애썼다.그러나 사실, 호칭 문제를 떠나서 그날 나의 지적에 어이없어 하는 뉘앙스를 살짝 느꼈었다.통화상으로야 나한테 미안하다곤 했지만, 내가 그걸 진심으로 느낄 순 없었고,결정적으로 두 번째 다시 통화했을 때도 여전히 ~씨라고 말했다. 물론 금방 다시 정정은 했지만.나도 나이가......more
뭐가 그리 바빴나... 그 때 좀 더 열심히 놀 껄... 열심히 연애할 껄.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또.. 다르게 살았다면 또.. 그 나름의 아쉬움은 있겠다 생각해요.
그래도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좋다면 문제 없는 거 아니겠어요?
갑자기 생각나네. 손님 한분이 우스겟 소리를 하더라구요.
기자랑 형사랑 정자의 공통점은?
인간이 될 확율이 10000000000000000000000분의 1이라나 어쩐다나 ㅋ
저 역시 지금이 더 좋아요.
어느어느 때로 돌아가고싶다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듦.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혼자 자뻑도 좀 하고.ㅋ
어제보단 그래도 오늘이 낫고 내일은 더 낫겠지 하고 사는 거 아니겠어요~ ^^
날 더운데 건강 조심 ^_^
솔직히 남들이 뭐라건 간에 자뻑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건 맞지요? ^^
개밥이 강사활동도 하는구나....헤~
***님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선배님은 당연한 거고..
니 성질 마이 죽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