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4일
34개월 & 7개월 동영상과 사진 - 베이비 시터와 공부(?)하기
백문이 불여일견 동영상.
민서가 "엄마 나도 할래(찍을래 & 카메라 볼래)"라고 부탁하는 걸 매몰차게;; 거절하고 계속 찍었다.
민서도 워낙 잘 놀고 있었기에 평소처럼 집요하게 매달리지 않고 미련 없이 계속 놀이를 진행해서 다행..^^;
우리집의 베이비시터는 안민서양이다.
둘째 이상 낳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9개월만 되니까 첫째랑 같이 놀아서 정말 편하다고 얘기할 때...
나도 살짝 설렜었다. 놀러가서 실제로 봐도 그랬다.
현재 둥실이 7개월. 민서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
정말....초반 몇 달이 힘들지...앞으로 점점 신세계가 열리고 있음을 느낀다.
(....라고 은근 둘째 지름신을 다시 영접...^^;)
비록 그제어제 연속으로 아빠를 때려서-_- 좀 혼나긴 했지만....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건 혼나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혼나는 것일 뿐이다.
자기 전에는 항상 민서를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이번에 이틀 연속으로 그랬던 이유는 이틀 연속 산책을 못 나가서 배알이 꼬였기 때문이다. -_-;
추운데 어쩌겠어...ㅜㅜ
에휴...힘들게 일하는 아빠가 언제나 민서한테 약하니까....나보다는 확실히 만만해서....
게다가 아빠랑 놀면 즐거워서 흥분하는 그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닌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니까....
부드럽게 "다음엔 그러지 말자~"고 하면, 실실 웃으며 눈치보고 또 할 성격인 걸 내가 경험으로 아니까.
신기한 건, 나는 단지 "엄마가 다른사람 때리면 안 된다고 그랬지!"라고 거듭 얘기하고서(경우에 따라 제법 고압적이긴 하다.)
들쳐 안고 다른 방에 데려다놓을 뿐인데...(문도 안 닫고 당연히 불도 켜줌.)
민서는 정말 자지러지게 운다는 점이다. 남들이 보면 한 열 대는 세게 때린 걸로 착각할 정도....;;;;
난 정말 맹세코 안아서 옮긴 것 밖에 없는데도, 진짜 엉엉 울어서, 살짝 당혹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비폭력 훈육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진 않으려고 한다.
완전 무폭력은 아닐지라도, 분명 비폭력이고,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걸 들으면 마음이 좀 아프지만, 그게 훈육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사실 내가 격리하는 그 시점에서 애가 안 운다고 가정하니..그게 더 무섭다..;;;;;;
오히려 와앙 울어버리고 빠른 시일 내에 안으바 해서 서로 풀어버리는 게 백번 낫지.
물론 천번 나은 건 민서가 타인을 안 때리는 것이고....-_-;;;;;
음....오해는 마시길....우리 딸 마구 때리는 아이는 아니다. ^^;;;;
그저 산책을 갑자기 금지당하고, 덩달아 심신이 지친 엄마하고 좀 삐걱하다가.....
가장 만만한 아빠한테 분출이 됐달까.
그래서 오늘(날짜상 어제)은 내가 작정하고 큰 딸을 위한 작업(!)을 했다.
오랜만에 학습지-_-를 꺼내든 것이다.
그러고보니 출산 직후 실내에서 잘 지내기 위해 실행한 이후....반년 만에 처음이네.
'연필잡고'라는 서점판매 학습지 한글, 수학 2돌 코스-_-를 아예 대량구매했다가...여름 내 잠재우고 있었다.
간만에 하니 버닝 모드. 스티커 붙이는 건 언제나 즐겁고 말이다.
점선 따라 그리는 건 아직 많이 힘들어서 민서가 먼저 이렇게 말했다. "엄마. 이건 어려우니까 도와줘."
개인적으로 이런 학습지 룰대로....색칠하고, 동그라미 하고, 스티커 붙이고, 선 그리는 거....
수학이니 한글이니 껴맞추고, 획일적인 답안을 강요하는 내용들.....
솔직히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산책 못 나갈 땐 아주 좋은 놀이감인 것은 분명하다.
기왕 하는 거, 성우톤;;으로 신나게 읽으며 진행해 줬다.
오늘은 수학 1단계 43쪽을 쉬지 않고 단숨에 했다.
시간도 당연히 50분 이상 걸렸다.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쪽수가 40쪽 이상이고 한 쪽에 1분 이상은 걸렸으니.
민서가 먼저 "엄마...나 좀 쉬고 있을게~"라고 하며 잠시(30초-_-) 누울 정도로 집중했다. 허헛....
바깥에서 그렇게 뛰어놀아도 잠시 쉰 적이 없건만...;;;
역시 머리와 손을 써야 에너지가 더 소모되는 것이었나? -.-
다른 아이들도 이런 학습지는 앉은 자리에서 후딱 끝내는 걸 많이 봐서 그런지,
그런 면으로는 많이 감동적이진 않았는데...
자기 입으로 먼저 "쉬겠다"고 한 건 매우 고무적이었다. 으하하....
어쨌든...이 학습지 놀이도....언제까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겨울에 나를 살려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나의 에너지는 제법 소모됐지만....오늘은 제법 행복했고, 협조도 잘 했다.
(그러고보니 바깥에 나가면 민서나 나나 에너지 소모가 덜 되고, 집에서 공부하면 둘다 에너지소모 많이 되는군...^^;)

둥실이도 50여분 동안 바닥 기어다니면서 잘 기다려줬다. ^^
간혹 책상을 건드리긴 했는데....그때마다 민서 왈...
"둥실아!! 언니가 공부하고 있잖아~~조금만 기다려~~까꿍~~"
이런 상황이었다. 허헛....
공부하면서도 죽지 않는 시터본능이랄까..;;;



이마에 살짝 빨간 기운은...앉아서 먹다가 쿠션 바깥 바닥으로 꿍 찧은 자국.
꽤 큰 충격이었는데, 전혀 울지 않았다. 그녀는 먹느라 바빠서 울 새가 없었다. 으하하...
그래. 이번 겨울은 학습지와 스티커책으로 견뎌보자!!! ㅜㅜ
Linea..
- 나도 좀 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에너지의 문제가 크다. 으음...-_-
하긴...마음대로 오리고 붙이고 그리고 반죽도 마음대로 주무르는...그런 시간도 있으니까.
괜히 엄마표로 한답시고 학습지스러운 거 만드느라 에너지 쓰지 말자.
학습지일려면 아예 지금처럼 우리나라 공교육스러운(;;) 게 나을지도. -_-;
# by | 2009/11/04 04:36 | 가족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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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듣던 애가 오히려 동생 린치하는 경우도 많고요...;;
아이가 엄마를 때렸을 시 저는 말로 엄마 화 났어. 속상해.. 하면서 아이는 냅두고 제가 다른 방에 가기만 하면.. 완전... 대성통곡을..... ㅠ.ㅠ.
(외출 못하는 시즌이 넘 괴롭네요. 흑흑)
최악은 첫째가 남아,둘째가 여아인 경우인데
제가 지금 그렇답니다.
기특한 민서양이 둥실이를 너무도 잘 보네요.
기습적으로 가격(?)한다던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뺏는 일이 있는데
예쁜 두 공주님들을 보니 아트걸님이 무척 부러워 보이네요.
민서도 좀 더 크면 어찌될지 모르죠. ^^;
민서 얘기 읽다가 요즘 우리 희상이의 상태가 생각나면 한숨나왔거든..
지안이 돌 전까지는 동생 잘 봐주는 착한 오빠였는데...
요즘은 지안이가 자기 오빠 물건에 자꾸 눈독들이니까 희상이는 그게 너무 속상한가봐...
저번에는 희상이가 너무 서러워하길래 '그럼 동생은 뉴질랜드로 보내버릴까?' 했더니 또 그건 안된다면서 엉엉 우는거 보니...동생을 싫어하는거 같진 않은데... 가끔 홱 토라져서 좀 과격해질떄가 있거든..
아..근데 어제부터는 희상이가 다시 긍정적이고 해피해졌어..
아까 저녁엔 그동안 엄마 말씀 안들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앞으로 말 잘 듣고 칭찬 많이 받고 싶다며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더군..푸하하하
마지막 사진의 둥실이...미모가..... 이렇게 점점 발전하다가는 민서언니를 능가하겠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 볼따구 만져주고 싶다..ㅎㅎㅎㅎ
안그래도 신종플루때문에 외출하기 더더욱 불안해져서 괴롭다.
집에 있으나 밖에 나가나 똑같이 힘들어도 산책나가면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는데....
요즘 희상이도 학습지에 푹~ 빠져서 즐겁게 열공중이야.. 지안이도 꼭 지 오빠 옆에 붙어앉아서 오빠가 다 푼 학습지에 그림 그리고... 야무지게 연필 잡은 모습보면 미래의 류판사를 보는 듯한 착각..(돌잔치에서 판사봉 잡았잖아..음하하)
터울 안 진 자매들은 보통 학교 들어가면 전쟁이 본격화 된다던데...^^;
정말..밖에 있으면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데 말야..ㅜㅜ
그 돌잡이 이벤트 울 남편이 당첨되었었잖냐.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