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니컬한 잡담들

1. 어제의 선덕여왕

예고편에서 계엄령 내리는 장면은 봤지만...극중에서 보니 실소가 터졌다.
게다가 다섯 명 이상 모이면 체포라니....
민서 그림책 읽어주면서 보고 있엇는데...(이런 멀티는 기본..-_-)
웃느라고 흐름이 끊길 지경이었다.

이 드라마 보는 20대 이하....혹은 30대초반까지도...
불과 몇십 년 전에 우리나라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걸...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듯.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였다..아니...그런 나라다.


2. 마스크

신종플루 때문에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는 현실에서....
예전에 한나라당 모 의원이 마스크 금지 법안 발의한 생각이 난다.
마스크를 소지하고 있기만 해도 체포될 수 있는 황당 법안이다.
이런 사람 뽑은 사람들이 다 우리나라 국민이다.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다. -_-


3. 황박

박사까지는 인정해 드린다. 딱 그 정도까지다.
교수시절 강의중 성희롱 발언의 실상 때까지만 해도...그래도 학술적인 부분에서는 대단한 분이라니까 인정해 주려 애썼다.
성희롱 관련 기사가 다 씌여졌음에도 이런저런 입김 때문에 지면화 되지 않았었다.
결론?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이 진리다.

4년 만에 판결이 나왔는데, 언론사별 제목 뽑는 센스도 예술이더라.
어쨌든, 법원이 논문을 심사하게 된 이 해프닝은 제법 우습다만....
그러니까 학계에서 진작에 알아서 잘 했어야지..-_-


4. 서울 재건축 아파트

어제의 선덕여왕 직후, PD수첩에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언니의 절친께서 기획취재하신 거라고 진작 얘기를 들었기에 놓치지 않고 봤다. 

우리 부부가 그동안 나누고 있던 대화 내용이 많이 등장했다.
울 남편을 경제연구소장에 임명합니다. 쿨럭...

부동산에 흘러들어간 돈의 반만이라도 은행이나 주식시장에 투자되었으면...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했을텐데 말이다.
조합원의 자살까지 몰아가는 재건축 추진....원주민은 쫓겨나고 외부인만 들어차게 되는 시스템....
교통 인프라를 해결하지 않고 무작정 높이기만 하는 주택...
그렇게 터지고 또 터지게 되는 서울.

하고 싶은 얘긴 많지만 생략한다.
나도 사실은 서울 토박이인데다가....내년에 서울로 이사가야 할 처지이기에...입을 다무는 편이 낫겠다.


5. 세종시

이것을 놓고도 별 희한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그냥 웃긴다. 웃길 뿐이다.
요즘은 공주님이 은근 귀엽기도 하다.
결론적으로야 자기 잇속 때문에 하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발언 덕에 언론이 설왕설래 하기도 하고...
줏대 없는 보수층이 솔깃해 주기도 하고....

가카께서는....정부기관보다 기업이 가는 게 더 낫다고 하셨다는데....
10대 대기업들 통째로 세종시에 옮겨주신다면 그 때 박수를 쳐주겠다.
그럴 것도 아니면서 중소기업 내려가라는 말을 한다면.....음....
입만 살아서 방*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내용들은 시니컬한데, 사실 오늘 기분은 매우 좋다. ^_^
딸들이 예쁜 것에 취해서...
연아언니;;에 취해서....
비판 의식을 잃어갈까봐, 일부러 끄적여봤다.


Linea..

by 아트걸 | 2009/10/28 10:18 | 횡설 | 트랙백 | 덧글(12)

엄마를 도발하고 싶은 아이의 심리. - 09년 가을 소풍

어제 민서는 고구마 농장에 소풍을 다녀왔다.
4시가 되기 전에 고꾸라져서, 6시에 눈을 떴다. (깨우지 않고 스스로...)
그런데, 눈 뜨기 직전부터, '깬'잠투정 이상의 짜증을 마구 부리는 것이다.
결국 엉엉...으아아아아.....소리를 1시간 20분 동안 쉬지 않고 내며 울었다. -_-

나는 민서가 자는 동안 반가운 손님이 오셔서 신나게 얘기하고 놀았다. 오전에도 이웃과 커피 마시며 재밌게 지냈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거의 제로에 수렴해 있었기 때문에(이래서 좋은 만남은 중요한 것. ^^)
민서가 아무리 짜증 투정을 부려도 다 받아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이러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_-
업어줘도 울고, 안아줘도 울고,
물줄까? 밥줄까? 과자줄까? 사탕줄까? 구미줄까? 각종 먹을 것 카드를 다 내놔도 운다.

'왜' 우냐고 묻는 것도 당연히 해봤다.
참고로 '왜'냐고 이유를 묻는 것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이유를 먼저 묻기보다는 공감해 주는 게 더 '빠른' 해결을 도와준다. 어른한테도 사실 마찬가지 아니던가...

내 컨디션이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정말 공감부터 해줬다. 그 이후 방치(서로 떨어져서 냉각기를 가지기) 카드도 꺼냈고, 먹을 것 카드, 그 이후 이유 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이유도 안 말한다.
그런 상태로 엉엉거리길 1시간 여...
솔직히 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아파~~~아파~~~하고 운다. "어디가 아파?"
한참 있다 대답한다. "다리 아파~~엉엉~~"
그래서 다리를 주물러줬다. 그래도 계속 엉엉 운다.
그리고 느낌상...다리가 그리 아파 보이지도 않았다. -_-; (근데 나중에 올리는 사진에 실상이 드러난다. ^^;)

내가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평소에 날 화나게 하는 행태와는 확실히 달랐기 때문이다.
정말 아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일단 열은 전혀 없다. 그럼 걱정은 뚝.
다리도 아닌 것 같고...배인가...화장실 가보자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란다. -_-
어쨌든...한시간 정도 엉엉 울더니...해결점이 보인다.

"키이...즈..까페....가오(고) 시퍼...흑흑...엉엉....."
완전 흐느끼며.....이렇게 말하고서.....또 고성방가로 엉엉 울었다. -_-;;;;;;;;;;;;;;;;;;;;

그 시점에서 나는 감 잡았다. 아픈 건 확실히 아니군. 후훗...-_-
자애로운-_- 어머니다운 미소를 한껏 머금고..(근데 이거 제3자가 보면 속이 메슥거리는 광경인 것 인정..;;)
"응..그래 민서야. 키즈카페 가자가자...갈 수 있어~ 그런데 민서가 이렇게 울면 못 가. 알지? 울음 뚝~ 그치면 가자~"

그런데....더 크게 운다.
가고 싶다 그래서 가자 그랬다. 그 이상의 공감이 어디 있나. 그런데 아이는 더 크게 운다.
나는 계속 웃으면서(이게 다 놀았기 때문에 가능..;;;) 이렇게 말했다.
"민서야. 엄마도 민서랑 키즈카페 가고 싶어. 그만 울면 갈거야~~ ^_^"

그 직후 더...더....더....크게 울었다.
그 시점에서 약간의 삘(!)이 왔다.
얘가 혹시...나를 일부러 화나게 하고 싶어서 운 게 아닐까...
날 도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엄마로서 불순한 생각이라고? 할 말은 없다만, 난 분명히 육감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오히려(!) 더더욱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었다. 전혀 목소리를 높히지 않았다.
(참고로 잠잘 때 투정부렸다가 내가 버럭하는 데시벨을, 민서 아빠는 아주 잘 알고 있음..;;)

울어봤자 네가 지치지 내가 지치냐....이러고 나도 버텼다. "울음 그치면 키즈카페 가자아~~~"
결국 그치라고 있는 것이 울음. 민서한테 이렇게 말 하면 미안하지만, 기싸움(!)의 승자는 나였다.
하지만 최종 승자야 당연히 민서. 8시 넘어서 키즈카페를 갔으니까. ^^;

밥도 잘 먹고, 놀이감으로도 잘 놀고, 트램펄린도 뛰고, 자동차도 타고.....
그 사이에 나는 시사인을 읽고....
제법 괜찮은 밤이었다.
10시에 키즈카페 문 닫을 때까지 놀다가 나왔다.
그리고 그네도 탔다. 타고 싶다길래 태웠다. 집에는 11시에 귀가.

남편이 회식이었지만, 성공적인 날이었다. 민서가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세게 운 것 빼고는.

샤워 시키고 옷 입히면서...(그 와중에 찡찡대는 둥실이는 민서가 토닥임...) 나즈막히 대화를 나눴다.

"민서야. 민서가 그렇게 울면 엄마 너무 슬퍼. 아까 섭섭하고 속상했어.."
"이제 안 울거야~~~~"
"민서 아까 왜 그렇게 많이 울었어?"
"응....엄마가 화 안내서..."

........!!!!!!!!!!!!!!!!!!!!!

엄마가 화 안내서.....

엄마가 화 안내서..........

엄마가 화 안내서..............


아....역시 나의 육감에 박수를.....-_-;;;;;;;;;;;;;;;;;
정말로 똑똑히 얘기했다는...ㅜㅜ
재차 물었는데 끄덕끄덕 인정했다는.....


결론적으로, 소풍 다녀와서 약간 많이 걸었던 민서는..(사진 올라감..흐흐..)
집에 와서 늦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괜히 무언가 억울해서 핑계잡고 투정을 부리고 싶었고....
엄마를 도발해서 엄마가 뭔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_-을 느끼고 싶었는데....
컨디션 좋은 엄마는 꿈쩍도 안 하고....
.....그것이 더 약올라서 더 울었던 것이다. -_-;


거참...아이의 심리를 내가 이렇게 잘 읽은 것도 처음인데....
심리를 읽으니 재밌긴 하지만....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좀 헷갈린다. -_-

내가 자제력을 잃고 버럭했으면 아마 한시간 20분 동안 울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럼 결국 서로 덜 힘들지 않았을까...-_-
솔직히....컨디션이 좋았으니까 잘 넘기긴 했지....에너지는 분명 많이 소실되었다.
아...몰라몰라....경험하고 경험할수록, 알면 알수록 오묘한 육아의 세계.............-_-;;;;;;;;;;


어쨌든 민서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
그 대가라고 치면 기꺼이 받겠다. ^^


앞쪽은 소풍 사진은 아닌데..;; 밀려서 지난 사진 올린다. ^^;
인형극 보러 간 날.

기념사진. 이날은 안 울고 잘 봤단다. ^^;

포도농장에 포도주 담그러 간 날.

포도 먹는 장면~~~

아직 코가 다 안 나았을 때. 저 표정이랑 꽃의 부조화라니..;;;

오전 자유놀이 시간이란다.

식사시간~~

혼자서 제법 먹는군!!!!

지금부터 어제 소풍 사진~

.......이랬으니까 다리아프다고 울만은 하다. 그건 인정...^^;

평상에서 어딜 그리 빼꼼히 보시나?

이래서 양말이 흙투성이였군..^^

어머어머...은근히 좀 부끄럽게 나왔다. ^^;

아이들의 집중.

고구마 획득!!!

표정이 왜 그래..;;;;

이렇게 쭈그리고 있었으니 다리가 더 아팠겠지...

그랬다는.....그랬다는......
아주아주 기억에 남을만한 소풍날.....^^


Linea..

by 아트걸 | 2009/10/23 16:38 | 가족 | 트랙백 | 덧글(28)

잡담 연속...

1. 작가님 왕림...

제보;;를 누가 하셨는지 너무 궁금하다...;;;
비로그인이라도 커밍아웃 좀 해 주시면 안될까요? ^^; 비밀덧글도 되는데..;;;
여긴 정말 변방인데.. 많아야 하루 200명(이게 많은 게 아닌 건 블로깅 하시는 분들이면 다 아실듯..)이고...
문제;;의 글을 올린 날에도 특별히 늘어나지 않았다.
평소 오시던 분일 가능성이 큰데....흠흠...

어제 여기까지 쓰다 그냥 컴 끄고 잤는데.....


2. 아침에 슬픈 뉴스...

문규현 신부님...어서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참...뭐라고 해석을 해야 할지...
참혹한 살인이나 아동 성폭력도 12년 징역인데 말이다...
그것도 나름 법대로 자알 짜맞춰서 그리 됐을테니...법이란 게 무섭긴 무섭다.
뭔가 더 쓸려다가 지웠음. 별로 아름답지 못한 단어들이 불쑥불쑥 등장해서....


3. 문국현

솔직히 말하자면 애초에 나는 이 사람을 지지한 적은 없다.
대전 전에 살짝 호감 가졌던 적은 있다. 그러나 대선 후보가 아닌 기업인으로서의 호감.
대선 직전부터 여러여러 자잘한 요소이긴 하지만 왠지 확실히 안 끌렸고...
그 이후에는 이런저런 행보로 인해 아예 관심 밖이었다. (당 굴러가는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컸지...)

그렇게 사람들(실은 인터넷 세상 사람들)이 지지할 때도, 시큰둥했던 거 보면,
내가 대세 따라가는 걸 어지간히 싫어하던지, 또는 사람 제대로 봤던지....
둘 중 하나이긴 한 듯.


4. 효성 비자금

검찰이 사건 갖고 있으면서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공소시효 만료한 건 101% 진실이라고 장담한다.
자. 어디 한 번 해보라고. 용산 참사도 법대로 이것저것 갖다 붙여서 그렇게 실형 내렸는데,
효성도 이것저것 갖다 붙이면 불가능하진 않잖아?
제발, 정말, 나중에라도...
제대로 해줘. 검찰.
노통에게 한 것의 4분의 1만이라도 해줘. 제발 부탁이야.


5. 신종플루

백신 우선순위 대상자인 아이가 우리집에 둘이나 있다.
그런데, 못 맞더라도 급하게 생각하진 않으련다. 서둘러 맞고 싶진 않다.
물론 안전하게 나온 백신이라 믿고, 부작용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공단에서 연락을 준다니, 그냥 수동적으로 기다리련다. 남들보다 빨리 맞으려고, 사재기 하려고 애쓰지는 않겠다.
우리 가족이 못 맞아도, 다른 사람이 대신 맞고 기쁨을 얻는다면, 그 또한 보람일 수 있다.

하지만 병은 걸리지 말아야지.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고, 과연 어떻게 겨울을 나야 할지, 그건 분명 고민이 필요하다.
어린 사망자가 나와서 마음이 불편한 것은 분명한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공포감에 파묻혀 살 수는 없다.

난 그저, 내 매뉴얼대로 할테다.
발열 - 즉시 병원으로 직행. 증상에 따라 로컬행이 될 수도..(실은 최근에 둥실이도 살짝 열 나서 로컬로 다녀옴. 내가 보기에 아퍼보이지 않았고, 단순 열이었고, 결국 하루만에 떨어졌다.)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확실하면 반드시 정밀검사. 돈 아까워하지 말고. 아까울리도 없고.
음성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만에 하나....계속적인 발열 혹은 엄마로서의 감으로 증상이 심상치 않다 싶다면,
서울의 큰 병원으로 직행. 입원 안 되어도 드러눕기.아무리 힘들어도. 온갖 빽을 동원해서라도, 서울 큰 병원에 가기.

이건 내 매뉴얼이다. 이 방법이 반드시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 경험에서 나온 깨달음의 결과다.
이 매뉴얼을 생각하면, 무섭다가도 마음이 안정된다. 그거면 된 것이 아닌가.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둥실이가 자고 있다. 둥실이랑 같이 먹고 싶었는데....먼저 먹어야겠네. ^^


Linea..

by 아트걸 | 2009/10/23 14:16 | 횡설 | 트랙백 | 덧글(8)

6개월, 33개월 - 9월 말 전주 여행의 추억 (한복화보)

사진 좀 올리라고 매일매일 나를 구박하는 남편님 때문에....
엔진오일 넣으러 가야 하는 미션을 포기하고 작업했다.
(실은 둥실이도 신나게 자고 있고..^^;)

촬영 초반엔 잘 웃는 아씨~

웃을 때 급하게 찍느라 프레임이 기울어져도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리얼 아마추어의 세계..-_-

점점 표정이 굳어가더니...

이렇게 도도해지신 아씨...-_-

웃어보라고 오만 난리를 해도 무뚝뚝..;;;

그래도 살짝 웃었을 때 찰칵!!!!!!!!

엄마. 지금도 프레임 기울어지게 찍으셨어요.
아마추어 찍사 앞에서는 못 웃겠어요.
...라고 말하는 표정..-_-

그리하여....이 프레임도 기울어졌지만....포토샵으로 크랍하면서 슬쩍 고쳤다는 고백...;;;
그래도...이 사진만큼은 똑바른 프레임으로 간직하고 싶었어~~~~
화보의 대표사진이라 감히 생각...^^

마당에 나와서 즐거운 아씨~

노리개로 달팽이집을 짓는 아씨..

유쾌한 아씨~

아씨의 옆모습.

양사재의 대문.
....앞에 보이는 자동차가 참...오묘하게 이질감을 자아낸다.
그래. 우리는 자가용 다니는 시대에 살지.

여기도 신구의 조화..;;

우리 방은 이 넓이가 전부다. 문에서 보이는 게 진짜 다다..으흐흐...
내 옆 문이 화장실인데, 화장실 시설 아주 좋다~~~

날이면 날마다 나오는 세모녀 사진이 아니니 계속 살렸다.

초점 안 맞아도 살린다. -.-

한옥마을 거리에서...

둥실이도 안 찍을 수 없다!

저도 사진 찍히는 거 좋아요~~~
이맘 때만 해도 양말 안 신겨도 될 정도의 날씨...

아빠와 딸~

전동성당에 밤늦게 갔더니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야간 모드에서 은근 건졌음.

다음 날 아침의 상황. 멀뚱멀뚱 자매.

번들로 갈아끼우고 다시 화보에 도전.

협조가 제법 안 되는 모델과 렌즈...-_-;
아무리 연장 탓을 하지 말라지만...흠흠...
나는 아마추어니까 오히려 연장 탓 해도 되는 거 아님? -.-

머리띠 해주는 아빠와 방안의 둥실이가 다 나와서 재밌는 컷.
초점거리의 왜곡은 정말 재밌다.

세 부녀~~

아침에 화보촬영 실패한 아씨는 다시 현대소녀로 돌아옴.

이 모드도 예쁘지 않나요? 아씨면 다인가요?

저도 두 번째 장거리 여행인데 이만하면 대단하지 않나요?
(첫 장거리 여행은 도고온천..^^)

오목대 올라가는 산책길~
실은 이날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아침 한복화보 촬영을 접은 것도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똑딱이 사진인데...
아무리 날씨가 흐려도 야외에서 찍으니 똑딱이 사진이 DSLR 부럽지 않다.

둥실이도 빼꼼~

오목대 다 올라와서 기념사진~~

전날 끌려다녀서 삐쳐 있었던 민서...신나서 뛰어다니다.

내 똑딱이가 좋은 이유중 하나가, 이런 생동감 컷이 의외로 잘 찍힌다. ^^

진정으로 신나하는 민서. 태조 이성계가 놀던 곳을 전세내고 뛰어다니니 얼마나 기쁘냐.
아파트에서 못 뛰고 스트레스 받았던 거 여기서 풀었다.

하여가 가사가 한글판으로도 붙어있다. ^^

민서아빠....사진 좀 더 잘 찍어주...ㅜㅜ
세모녀 사진이 너무 귀해요..흑흑....
이럴 땐 플래쉬 필. 날씨가 아무리 흐려도 역광은 역광.

손으로 직접 깎은 예술간판들이 많아서 더욱 즐거운 한옥마을 거리.
경기전 수퍼 간판이 되려 더 촌스럽다.

밝을 때 다시 찍은 전동성당 인증샷.
호홋...똑딱이로 이정도면 잘 찍었지 아니한가.

사이 좋은 부녀~~

......모녀 사진은 이렇게 나왔음.. (부녀 사진과 비교해 보시라..-_-;)

시시때때로 찍지 않아서, 맛집 사진은 없다.
애 둘 데리고 다니면서 이정도 찍은 게 다행...^^;
태극선을 기념품으로 사왔고...
갑기회관 비빔밥과 육사시미를 먹었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악담;;이 거의 어울렸다.
그래도 뭐....육사시미가 워낙 맛있었고, 민서 계란후라이 서비스도 주셨으니...인상은 좋았다.

민서가 아빠 바지의 난감한 부분에 토하는 바람에....숙소 가는 길에 홈플러스 들러서 바지도 샀다는 후문.
전주까지 와서 마트에 왔다고 궁시렁 댔다..허헛....
어두운 밤에 홈플러스에서 한옥마을까지 30분 정도 걸어갔었다. 그 거리 걸어간 사람 드물걸.
인적 드문 대로변을 걷는 것도, 은근 재밌는 여정이다.
빠리, 로마에서 경험이 있다보니, 국내 여행에서도 이런 여정이 싫지 않다.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한옥마을.

다음날...
올라오는 길에 살짝 돌아오면서 김제 총체보리한우를 먹으러 들렀는데....
아 아 아
한우도 저렴하고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그 비빔밥.....
사진이라도 찍을걸....솔직히 아쉽다는....
전주비빔밥이 아니라..김제비빔밥을 먹으러 가야 할지도...^^;
길 찾기 쉽지 않고 동네 가서도 조금 헤멨지만.....물어물어 찾아갈 가치가 있다.

다음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가고 싶다. (내가 이런 말 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니다.)

화보도 촬영하고(이거 계속 강조..;;;) 맛난 것도 먹었던....
즐거운 추억이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양사재. 가격대 성능비로는 아주아주 훌륭했다.
2인 조식도 깔끔하기 그지 없고, 화장실 시설도 좋은데, 5만원 밖에 안 받는다.
방이 많이 좁긴 한데, 한 번쯤 그런 방에서도 자볼만 하다고 본다.

예약 직후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취소되어서 갈까말까 망설였었는데....
가길 백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옥과, 오목대 산책길, 총체보리한우가 특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Linea..

by 아트걸 | 2009/10/21 16:20 | 가족 | 트랙백 | 덧글(23)

오늘의 선덕여왕..& 작가님에 대한 작은 추억.

종부세랑 아무 상관도 없는 '서민'들이 종부세 부과한다니까 열받아 하고....
종부세 폐지한다니까 부화뇌동으로 좋아하는 것...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 광경이 오버랩 되었다.

또한 화백회의장 못 들어가게 스크럼 짠 걸 보니..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의 현장이 떠오르더라....으허허...
(물론 여기선 적군과 아군(?!)의 개념이 실상과 반대로 됐다만...

아무튼....뒤늦게 보기 시작했어도 후회가 없다.
마봉춘...지난 추석때 3시간 압축으로 보여주길 잘 했어. 흐흐...그거 아니었으면 이런 결정 쉽지 않았을텐데...

오늘은 케이블에서도 우연히, 선덕여왕 작가들 인터뷰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작가 이름 보고 예전부터 알고야 있었다만, 9년 전에 만났던 그분을 화면으로나마 다시 보니 옛 생각이 새록....

옛날옛날 한 옛날, 대학신문 문화부 기자 하던 시절에....
'작가와의 대화'라는 꼭지를 기획하면서 애를 먹었었다.
선배들이 유명한 소설가란 소설가는 죄다가 다 인터뷰를 해 버린 상황이어서...내가 인터뷰를 할 사람이 없었다. -_-;
나는 김영하 선생님 팬이었기 때문에 꼭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그때만 해도 너무 가볍지 않느냐 어쩌구...의 안티적인 발언들이 회의에서 나왔지만...흠.....지금에 와서는 그런 말한 분들은 살짝 부끄러우실만 할 듯...쿨럭...)
나는 집필중이라 인터뷰를 거절하신 김샘을 다음 학기에 집념으로 또 졸라서 인터뷰에 성공~!! 했다는 자랑;;은 이전에도 블로그에서 한 적이 있다. http://artsong.egloos.com/2795910
(앗...이 글의 주인공은 김영하샘이 아닌데..;;;; 난 어쩔 수 없는 팬인가벼..;;;)

어쨌든....나름 유명한 모 여류 소설가와도 전화연결이 성사되었었는데....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말투..."저는 인터뷰 하지 않아요." ㅜㅜ
이런 상황이었다.

문화부장으로서 인터뷰를 해야 할텐데......할 작가는 없-_-고.....
인터뷰 할 사람이 없어서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와하던 상황에서...
당시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의 원작소설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일단 책을 사서 읽었다.
오오...재밌어서 이틀만에 다 봤다.
(그 때가 아마 중간고사 기간이었던 걸로 기억..-_- 그것만 아니면 하루만에 읽었을 터..)

편집회의 때는 이래저래 부정적인 말이 오갔다. 원래 편집회의라는 게 그렇지만...-_-;;;;;;;;;
하긴....내놓은 책이 한 권 밖에 없는 젊은 작가를 작대에 올린 적은 이때까지 없었다.
이전까지는 유명문학상 표지에 이름을 여러 번 새기는 그런 작가들만 인터뷰 해온 꼭지였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다.
한 학기에 한 두번 내는 작대 꼭지 자체를 사장시킬 수는 없었으니까.

으흐흐.....이렇게 적나라하게 쓰면 그분께 누가 될까 죄송스럽지만...
.......어쨌든 진실은 그랬었다.;;;;;;;;

분명한 사실은 나는 '이런 좋은 소설을 쓴 작가라면 기꺼이 작대를 하겠어!!'라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갔다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아주 쉽게 검색된다.


솔직히....작대에서 (***의 원작자)라고 부연한 역사도 그 때가 처음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나는 넣고 싶지 않았는데, 편집장(현재 시사인 모 기자)이 아무래도 그래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해서 받아들였다.
하긴....그냥 작가 이름만 나가면....모르는 사람 많았을 테다. -_-; 영화가 흥행한 거지 소설이 흥행한 건 아니니까....

어쨌든....지면 기사가 늘 그렇듯이 이리저리 짜깁기 난도질 당한 글이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 찬다만....
나름 작가님에 대한 강한 기대를 품고 기사를 썼던 것은 분명한 진실이다.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 나이차이라고 생각..쿨럭...진짜로 불렀다는 건 아님..;;;) 멋져요. 앞으로 유명해지세요. 꼭이요.
..라는 마음이 행간 행간에 담겨있다.

나는 계속 기대하고 있었다. 이분이라면 세상을 놀래켜 줄 책을 또 쓸 수 있을텐데...
그런데.....몇 년이 지나도....책이 안 나오는 것이다. ㅜㅜ
그래서 내심 슬퍼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계셨었다. 역시 인터뷰대로 열심히 공부중이셨던 게다.
그리고....
지금, 분명히 세상을 놀래키고 있다. 인정할 수 있다.

반가워요. 작가님. 흐흐...
앞으로도 드라마 계속 잘 보도록 하지요. ^^


Linea..


- 혹여 검색될까봐 작가님 성함은 본문에 쓰지 않았다. -.-

- 이 인터뷰 때 있었던 나름 재밌는 일...
아는 사람은 많이 알지만 나는 신문사 시절 끽연을 했었다. (지금은 당연히 안하니 불필요한 오해 마시길..;;)

작가님: 저...그런데 제가 담배를 좀 펴도 될까요? 워낙 골초라서...
나: 물론이죠~~ 그런데 저도 같이 펴도 될까요?
작가님: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고맙죠~~ (책상 위에서 커다란;; 재떨이 등장...)

그리하여...매우 화기애애한 맞담배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결국 간택된 사진도 끽연 포즈라는 뒷이야기가...으하하...
(저 사진 때문에 자문위원 교수님들이 잔소리좀 하셨다능...-_- 그런데 그 선생님들도 애연가셨다능...;;;)

- 9년 전 일인데 세세하게도 기억하고 있구나...
하긴 신문사에서 일할 때 기억은 꽤 디테일하게 오래 남는다.
나한테는...연애할 때의 기억보다도 더 강한 추억들이다.
울 남편도 그런 듯 하다. 같이 일하진 않았다만..;;;;

by 아트걸 | 2009/10/21 02:42 | 문화예술기타잡기 | 트랙백 | 덧글(14)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